기다렸던 영화, "하모니"
영화를 오래 기다리기는 처음입니다. 바로 "하모니"를 오늘에야 볼 수 있었습니다.
헐리우드 스타 김윤진이 홍정혜역으로 교도소에서 출산하는 산고의 비명을 시작
으로 스크린에 클로스업이 됩니다.
홍정혜의 교도소 생활은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인식과 놀라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거기에다 교도소에서 아이를 기르는 장면을 처음 보았고 감방이 마치 합숙소 같다
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교도소 이미지가 확 바뀌어졌습니다.
남편의 폭력으로 뱃속의 아이를 지키려다 살인죄로 교도소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출산하는 여수감자의 경우를 화면으로 알게 된 나는 전연 생각해 보지도 못한 아주
생소한 세계를 본 것입니다.
교도소에서 어린 아이를 기른 엄마는 품에서 이제 애절하게 입양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날이 가까옵니다. 아이 엄마는 어느날 방문한 합창을 듣고 희망을 품습니다.
여자 교도소에서도 합창대를 창설하여 언젠가는 밖에 나가 공연을 하면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인 모성애의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한 방에서 수감생활을 함께한 음악교수였던 나문희 국민배우가 합창지도를 맞게되
는데 어려운 초창기에서 발전해가는 과정과 스토리는 그동안 내 가 본 한국 영화 중
감동을 가장 많이 주었습니다. 이 영화 마지막을 보면서 사형집행폐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웃음과 기쁨, 긍정의 희망 그리고 슬픔으로 조합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난 내 눈은 소금믈로 씻은 듯이 따끔거렸습니다.
아바타와 하모니를 본 나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입니다.
아바타는, 창의는 대단하지만 감동을 느끼지 못한 기술영화이고 하모니는 어머니들의
적극적인 희망을 이르키는 예술적인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월 가정의 달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