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등불
타고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붕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 되리라.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히 쳐들린곳.
지식은 자유롭고
좁다란 답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는
곳.
진실의 깊은 곳에서
말끔히 솟아나는 곳.
쉼 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 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끝없이 퍼져 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같은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잠을 깨소서.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타고르는
성령의 영감으로 코리아를 위한 시를 지었습니다.
요즘 다시 읽으면서
그의 축복의 시가 지금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코리아가 어떤 등불이 되는 가를
어린이가 할아버지가 된 우리는
현 역사 속에서 기쁘게
멀리서 유심하게 바라봅니다,
참고
1929년 타고르가 일본에 들렀을 때, 동아일보 기자가 한국 방문을
요청하자 이에 응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여겨 그 대신 동아일보
기자에게 전해준 짧은 시가 동방의 등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