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가는 순례자’가 수십 년간 쌓아온 가치관의 기록 유진 피터슨이 목사로, 교수로, 작가로 바라본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과 영성
위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이 위장을 걱정하는 말을 달고 살지 않듯 건강한 영혼을 가진 사람 역시 영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몸과 영혼이 잘 작동하고 있을 때는 대체로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21세기로 넘어오는 20세기 끝자락부터 전 세계적으로 성령과 영성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영성’이라는 말은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유진 피터슨은 ‘영성’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요즘 현상을 우리 시대의 ‘아픔’으로 보았다. 이 책 속엔 우리 시대 고장 난 영성을 바로 잡고, 예수 안에 계시되고 성경이 증언하는 가장 오래된 진리의 역할을 해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거룩한 그루터기]는 유진 피터슨이 목회자로, 교수로, 또 작가로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험하고 바라본 내용을 모두 모은 것이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한 것을 시, 영성, 성경 연구, 목회자들을 위한 글 등의 카테고리로 묶어 구성했다. "하나님의 신비에 눈뜨는 영성"(좋은씨앗)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는 이 책은 유진 피터슨만의 뛰어난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반짝이는 초기 작품 모음집이며, 성경의 여러 부분을 예로 들며 살펴본 말씀 묵상, 그가 직접 쓴 시, 그리고 문학작품을 통해 본 목회관 등 유진 피터슨이 30년간 쌓아온 가치관이 담긴 앤솔러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수록된 글의 일부는 이후 더 발전하여 몇몇 단행본의 뼈대가 되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잘 알려진 유진 피터슨의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장르와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결론은 하나이다. 영성은 무엇보다 공동체 속에서 반복되거나 습관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변화를 삶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전복적 영성subversive spirituality’이라 표현했다. 이 책은 전복적 영성이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헌신하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지녀야 할 필수 요건임을 설명한다.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영성만이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신실한 반응임을 입증한 값진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