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4(행복 에너지 FLIER 꿈)
나에게는 위로 누님 하나와 형님 넷이 있었는데 둘은 다른 세계로 떠나셨기에 두 분의 형
님이 있습니다. 온 가족 중에 유독 현재 남아 있는 형님 중 하나가 나의 기도제목이 된지
20년이 넘었지만 바윗 덩이처럼 요동치 않했습니다. 그 형님 만이 시골에서 살면서도 부
모님을 지극히 모셨기에 효자상 까지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생전의 유고를 편
집하여 책을 만들어 몇몇 대학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기까지 했던 우리 형제 중에 효성지수
와 지능지수가 제일 높습니다.
10년 전 카나다에 있는 내 바로 위 형님과 나를 방문했습니다. 세 형제는 오타와 아랫 쪽
에 있는 강 기슭에 텐트를 치고 밤하늘을 보며 옛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다 잠자리로 들어
왔습니다. 이 때 껏 기도제목이었기에 기회라 여긴 나는 잠들기 전에 예수님에 대한 문을
열었습니다. 한 참 듣고 있다가 그 형님은 이랬습니다. “ 동생, 종교는 자유아닌가? 나는
단군교이니, 이제 밤이 늦었어, 고만 열내지 말고 잠자세.”
삼년 전 이른 가을 카나다 에어라인이 쎄일 할 때 바로 위 형님과 나는 그 형님을 방문했습
니다. 38년 만의 고국방문이었기에 놀랍게 변화된 한국의 모습과 몸이 조금 야위었으나
건강한 형님의 모습을 대했을 때 더욱 반가왔습니다. 조카들의 후한 대접으로 동해의 푸른
활찬 파도와 바람이 즐거웠고 오대산과 설악산은 막힘 없는 온타리오의 들판과 대조된 생
조형예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한 여러 시도는 헛탕이었습니다. 하지만, 형님은
전과는 달리 부드럽다는 느낌을 가지고 카나다로 돌아왔습니다. 문이 열려지지 안했다는
서운함은 있었지만 실망되진 않했습니다.
작년 2월에 영어교사 계약으로 한국으로 떠난 조카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아들 결혼식을 위해 떠날 형님에게 나는 아직도 기도제목이었던 그 형님이 세례를 받았으
면 한다는 전화말이 씨가 될 줄은 전연 몰랐습니다. 아들의 결혼식 다음 날, 결혼 주례한
임목사님의 세례문답에 “예” 의 대답으로 81년 쌓아 온 두꺼웠던 그 거절의 벽이 결국 허
물어졌다는 소식을 2010년 1월 13일 듣게 되었습니다. “기뻤던 날”이라고 달력에 마크한
나는 무릎을 끓고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주님, 제 생전에 불가능해 보였던 그 형님이었지만, 주님 안에 들어간 그 사건은 정말 놀
랍습니다. 우리 가정에 오직 최후로 남았던 그 형님에게 영생의 문이 열렸습니다. 수 십
년간의 기도제목을 드디어 허락하여 주셔서 온 가족이 예수가족으로 됨에 주님께 감사드
립니다.” 그리고 나는 하늘 우러러 박수를 올렸습니다. 그런 후 한 생각이 이렇게 떠올랐
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의 청원은 개인에게 들려주신 예언이다. 그래서 식언하시지 않
은 예수님은 그 예언을 꼭 성취하신다. 내 청원기도에 하나님이 활동하심이 아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시간에 내가 할 일이 남았습니다. 고국의 살아 있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끈기가 없어 과거에 하다가
중단한 The True Story를 여러 동료들의 노력으로 한층 Upgrade 된 Flier로 편집하여 받
는 분들을 즐겁게 할 "행복에너지 FLIER"를 냈으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