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스쳐가는 바람이
나에게 건네는 말
긴 슬픔에 잠긴 고개를 들어
잠시 저 하늘 위를 보라고
저 높이 날아오르는 새들처럼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가라하네
눈부셨던 또 애태웠던
기억은 여기놓고
오늘을 살아가라하네
상처입고 쓸어질 때마다
내 등을 떠밀며 바람이 건네준 말
긴 슬픔들은 깨닫기 위해
세상이 건네준 선물이란 걸
꽃이피고 시든자리에
다시 꽃이피듯
살아있다면
모든 힘을 다해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