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성경: 야고보서 3:1-12
설교: 언어 - 무기가 아니라 선물
언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아주 귀한 선물입니다. 언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슬픔을 표현하고, 우리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꿈을 같이 꾸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지난 8월에 저희 누님이 한국에서 오셨습니다. 별로 영어를 잘 못하십니다. 영어예배에 나오는 제 조카가 한번은 누님을 식당에서 점심 대접을 했습니다. 제 조카 며느리가 홍콩 사람인데 자기 어머니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 분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같이 앉았는데 둘 다 영어를 못하고 한 사람은 한국말, 다른 사람은 중국말을 하니 도대체 대화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앉아서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그저 식사나 했다고 합니다.
제가 캐나다에 와서 경험했던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19살에 캐나다에 왔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버스를 타면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웃으면 같이 웃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 같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왜 그 때에는 그렇게 피곤하였는가 생각해보니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는가 봅니다.
가끔 제가 보내는 인너 보이스에 대한 답글이 옵니다. 그날 인너 보이스가 얼마나 힘이 되었는가 말을 합니다. 그날 그 사람에게는 그 말이 큰 도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간단한 말이지만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말이 되었던 것입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이멜을 하나 받았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이름은 적혀 있는데 누군지는 모릅니다. 이름을 보니 서양 사람 같았습니다. 우리 웹사이트에 나오는 영어 설교를 듣고 그것이 자기에게 큰 감동이 되었다고 저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감옥에서 금방 나와서 다시 삶을 살려고 하는데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그러다가 저의 설교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가 들은 설교가 Dignity in the
Midst of Humiliation. 한국 제목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멸시 가운데 있는 존엄성 이라고 할까요?
우리에게 언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더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에 관해 우리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여러분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었던 책이나 시가 있을 것입니다. 언어가 없었다면 여러분은 그런 감동을 경험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된 분이십니다.
언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 언어 때문에 우리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습니다.
우리의 혀는 작으나 그 영향력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야고보는 우리의 혀는 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야고보서 3:5, 6)
혀의 위험을 야고보서 기자는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사람을 무너뜨리고 망가뜨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로 서로를 저주합니다. 우리가 화가 날 때에, 우리는 가장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찾습니다.
또한 우리의 혀는 아주 섬세하여 다루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혀의 특성을 잘 알았습니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야고보서 3:8)
이 혀가 길들이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완전하다고까지 그는 말합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 3:2)
그래서 우리의 혀에 대해 잘 생각하여 우리의 말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그럼으로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고 다른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무기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혀가 우리를 세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신앙이, 여러분의 영성이 여러분의 혀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여러분의 신앙으로 말미암아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깊은 영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가지를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기 위해 여러분의 혀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언어를 주신 목적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표현하고, 감사를 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언어를 주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내맘대로 조종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 오히려 추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 인간에게 세가지 얼굴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얼굴은, 세상에 보여주는 얼굴입니다. 두번째 얼굴은, 자기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보여주는 얼굴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얼굴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얼굴입니다.
사람들은 언어를 사용하여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감추려고 합니다.자기 자신에 대해 거짓된 이미지를 심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이미지를 갖고 보게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그렇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그렇게 합니다. 거꾸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기 위하여 말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어려운 환경을 그저 벗어나기 위해 말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말은 무게가 없어집니다. 거짓된 말, 빈말, 실제적이 아닌 말, 이런 말들을 우리는 그저 반복하며 살아갈 때에, 우리는 말의 힘을 잃게 됩니다.
이것이 두번째 포인트로 이어지는데,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하십시오. 빈 말을 하지 마십시오.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하십시오. 여러분의 영혼과 연결된 상태에서 영혼에 있는 말을 하십시오. 여러분이 누구인가 잘 알고 거기에서 말을 하십시오. Speak who you are. 여러분의 말이 여러분의 진정한 모습과 연결이 된 상태에서 나온 말은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빈 말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예수님은 그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이 하시는 말과 연결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하시는 말씀이 여러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말과 여러분의 모습과 차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때, 여러분의 말씀은 솔직하고, 무게가 있고, 진정성이 있고, 진실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미있는 비유를 주셨습니다. 어떤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밭에 나가서 일하라고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싫다고 말하였다가 나중에는 나갔습니다. 두번째는 “예, 제가 나가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나서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환경을 모면하기 위해 말했던 것입니다.
빈 말은 힘이 없습니다. 말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거기에는 에너지가 없습니다.
올바른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늘 마음에 있는 말을 하십시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당연히 마음에 있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자기의 마음을 고찰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있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서로 연결이 됩니다.
플라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very heart sings a song,
incomplete, until another heart whispers
back. (Plato)
세번째, 언제 말하고,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하는 가 하는 것을 아는 훈련을 하십시오.
마음에 있는 말을 한다는 것이 꼭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을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후회될 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상당히 화가 나 있을 때,좋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감정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언제 말을 하고,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하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아시고,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려고 할 때에, 여러분은 언제 말하고,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하여야 할 것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영적 훈련입니다. 그것을 할 수 있을 때, 야고보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분은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