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4일 주일
성경: 마태복음 20:1-16
설교: 찾으시는 하나님
예수님은 오늘 천국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천국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가, 어떤 모습인가?
천국은 포도원의 주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마태복음 20:1)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이
천국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 집 주인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어떤
모습입니까?
그는 찾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그는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침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그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마태복음
20:5, 6)
하루종일 찾는 주인의 모습 - 그것이 바로 천국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동전을
찾는 여인의 모습 - 그것이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마음 속으로
찾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의 가장 기초적인
것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이 자기
자신이 가야할 길, 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를 찾아 인간의
모습으로 왔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비유가 바로
오늘 본문 두장 전에
나오는 잃은 양 한마리의
비유입니다.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마태복음
18:12, 13)
우리를 찾는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버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꼭 올바른 길로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창경원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창경원에는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바글 바글 거리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풍선을 따라 가다가 갑자기
엄마가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엄마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내 속에 일어났던
두려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얼마
있다가 나를 허둥지둥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이 나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찾고, 내가
만들어 내고, 내가 이루는
것만이 우리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물론, 열심히 살아야지요.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있고
자신 있는 사람도 때로는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이 밝을
때도 있지만 어두움이 몰려올
때도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그런 인간의
모습을 잘 알면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이사야 40:30)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할 때가
있고 장정이라도 넘어지고 쓰러질
때가 있다는 것을 이사야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책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나를
도와주시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때 갈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사야가 그것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 (이사야
40:27)
그러나 이사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소망이 떨어지고, 모든 힘이
사라지고, 심지어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도 희미해져 있을 때, 이사야는
자기를 찾고 있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각자
자기의 길로 갔을 때, 그러므로
무너져 버린 그의 민족을
버리지 않고 찾으시는 하나님을
그는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28-31)
오늘 본문을 보면, 꼭 Best worker를 Scout 하기
위해 찾는 주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본문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십일시에
나가서 일꾼들을 찾았을 때,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 십일시라고
하는 것은 끝나기 한시간
전을 말합니다.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마태복음
20:7)
아무도 쓰지 않는 품꾼들을
찾아서 일하게 하는 주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인의 따뜻한
모습을 봅니다. 긍휼이 역사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바로 이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나갈 때만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경험할 때, 우리가
자신의 무능력함을 느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때에도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바로 천국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12, 13)
예수님은 여러분이 잘 나갈
때에 여러분에게 다가오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잘 나가지 못할
때,
병이 있을 때, 문제가 있을
때,
무능력함을 느낄 때, 바로 이 때 예수님은
여러분을 찾으십니다.
The
measure of a society is how it treats its weakest members.
이런 천국의 비젼이 있을
때,
이 사회는 망가지지 않습니다. 경쟁만 있는
사회,
힘 있는 자만 잘 누리며
살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는
천국의 비젼이 사라진 사회이고
오래가지 못할 사회입니다. 그곳에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고, 어두움이 있고,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애를 낳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Job을 잡지 못하고, 애들
교육비가 너무나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Edupoor (Neologism from Education and poor) 0.78—well below Japan’s 1.26 OECD 나라의 평균: 1.58 앞으로
이민자들을 받아서 그 나라를
운영해야만 한다면 과연 그 나라가
이민 오는 가난한 자, 연약한
자들을 다룰 수 있는 Infra
structure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나라는
많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 주인은
일할 거리가 없어서 길에서
노는 사람들, 아무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찾아서, 불러서, 당신은 귀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입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우리의
삶은 훈훈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는 버림 받은 자들, 죄인들,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이런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었고, 잃어버린 자신의
고귀함을 세워주었고, 그들이 얼마나
귀한 사람들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차갑고 냉정한 대우를 받았고, 사람들로부터
무서운 판단의 눈초리를 받으며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인생의 따뜻함, 인간의 훈훈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즉, 예수님은 바로
그들에게 천국을 경험하고 발견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따랐을 수 있지만,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인생의 따뜻함, 삶의 고귀함을
경험했습니다. 아무도 상종하려고 하지 않던
삭개오에게 내가 오늘 네 집에서
머물겠다 하면서 그를 영접하니, 그는
자기의 모든 재산을 내 놓았습니다. 보잘것
없는 자기를 찾는 주님을
만난 것이지요. 천국을 경험한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통하여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하니, 자기의 가장
비싼 향유를 쏟아 부었습니다. 천국을
경험한 것이지요. 제자들이 그 천국을
발견하니, 자기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 천국은 그들의 인생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누구에게 이기려고
바둥거리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숨겨져
있습니다. 천국은 내가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는 인생, 그것이 바로
천국입니다. 거기에는 기쁨이 따릅니다. 거기에는 감사가
따릅니다. 그래서 천국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들이 포도원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주인의 은혜였고, 거기다가 하루의
full pay를 받은 것도
주인의 은혜였습니다. 특히 1시간 전에
온 사람들은 그 한 데나리온이
돈이라기 보다는 은혜의 표징이었습니다. 그것은
삯이라기 보다는 선물이었습니다. 나의 삶이
삯이라기 보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사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이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의
마음이 밝아집니다.
여러분,
지금도 여러분을 찾으시는 주님을
꼭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