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7일
성경: 빌립보서 3:10-14
설교: 거친 파도를 타고
시간은 앞으로 흐릅니다. 절대로 뒤로 가지 않습니다. 시간은 또한 멈추지 않습니다.
똑같은 곳에 있지 않습니다. 항상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그 자리에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항상 변화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늘 삶이 변화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변화가
좋은지 나쁜지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피할 수 없는 현실일 뿐입니다. 고대의 철학자들은 이 현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헤라클라이터스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다. 두번째 그 강에 발을 담그는 순간
다른 물이 흘러 들어와 그 강은 더이상 같은 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1년 만에 한국에 나갔습니다. 저희 누님은 캐나다 이민 와서 한번도 한국에 나가지를 않고 처음
이번에 나가니 50년만에 처음 한국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이 바로 이
변화 였습니다. 그 변화를 내가 좋아 했느냐 아니면 싫어 했느냐 어떻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것은 현실일 뿐이지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사는 것,
별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실망만 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변합니다. 우리의 관계도 변합니다. 우리의 환경도
변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것입니다. It is the way it
is. 맞습니다. 변화는 우리에게 슬픔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또한 많은 혼란, 불안함, 불확실함을 가져다 줍니다.
준비 안된 상태에서 변화를 맞게 되면 그 변화의 파도에 얻어 맞아 나동그라지게 됩니다.
아이들과 한번 프랑스의 아주 예쁜 작은 마을에 갔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해변가를 걷다가 갑자기 들이닥치는 파도에 맞아 자기 결혼 반지도 잃어 버렸고, 내 사진기가 망가져 버려야만
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도를 맞으면 변화의 파도가 여러분을 바닥에 내동댕이 칠 것입니다.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과거를 붙잡고 살 수 없습니다. 그것은 현실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변화가 항상 일어나는 삶에 대한 건강한 태도가 아닙니다. 앞을 내다봐야 합니다.
오는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저항이 아닙니다. 파도에 저항해야 소용이 없고, 준비 안된 상태에서 파도에 얻어 맞아도 안되고,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파도를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가 혼란과
불안함과 불확실함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또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과거에 묶여 살지
말고 앞을 내다보고 앞에 있는 것을 추구하며 사십시오. 그 변화가 여러분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사도는 말할 수 없는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예수를 만난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변화였습니다. 그 변화가 꼭 자기에게 좋은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공동체에서 쫓겨나고,
친구들로부터 거절 당하고, 그의 가족은 그를 버렸습니다. 이런 변화가 그에게 말할 수 없는 아픔, 슬픔, 고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는 예수를 만나고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변화의 파도에 얻어맞아
나동그라지지 않고 변화의 파도를 타고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한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보시고 여러분이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0-12)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파도를 탈
수 있었고, 거친 파도를 뚫고 세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푯대를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Simon and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라고 하는 노래입니다. 마지막 절이 이렇게 갑니다.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Your time has come to shine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See how they shine Oh, if you need a friend I'm sailing right behi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ease your mind
오늘, 우리는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영어로 졸업을 Graduation이라고도 하지만 또한 Commencement 라고도 합니다.
Commencement라는 말은 시작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분이 Retire 한다는 말은 re-tire, 즉, Tire를 갈아끼고,새로운 여정을 한다는 뜻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맞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변화가 없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세계에 발을 디디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두려워하기 보다는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십시오. 11절로 다시 돌아갑시다.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빌립보서 3:11)
바울 사도에게 부활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죽은 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은 그가 살아 있는 지금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죽음보다 더 큰 변화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이 변화를
잘 하지 못하면 어떻게 죽음이 가져오는 변화를 다룰 수 있겠습니까? 10절을 다시 보십시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빌립보서 3:10)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부활의 능력을 그는 경험하기 원하였습니다. 알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갈
때, 그리스도와 그의 부활의 능력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합니다. 변화 가운데,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경험할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할 때,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기뻐 춤을 추며 살아나게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활의 능력입니다.
부활의 능력이 여러분에게 임할 때, 여러분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부활의 능력은 여러분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엔진과 같습니다. 부활의 능력은 변화의 파도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힘을 바꾸어 푯대를
향하여 sailing 하게 하는 추진력을 여러분에게 줄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삶의 도전과 폭풍우를 이겨나가려고 하면 여러분은 피곤해질 것이고 모든 힘이 다 빠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내 안에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과 삶의 목적을 잃은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그들에게 꿈은 그저 잘 때 꾸는 잡꿈일 뿐입니다. 한 때는 삶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꿈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저 생존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너무나 많은 실패를 경험하였고, 너무나 많은 실망을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삶의 아픔이,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게 그저 내버려 둡니다. 꿈도 없이 목적도 없이 그저 살아갑니다. 저항할 힘도 없습니다. 현상유지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닙니다.
바울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2)
우리 속에 부활의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거짓된 만족에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오아시스는 당분간 쉬어 가는 곳이지 영원한
안식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고 그럼으로 다시 일어나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이 앞으로
나갈 용기를 줄 것입니다.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10분을 위해 그 어려운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그 마지막 10분의 일 아니 100분의 일초를 위해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중간에는 모두가 다 잘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질주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입니다. 뒤를 돌아다 보지 마십시오. 앞을 내다보십시오. 여러분이 가야할 길이 보일 것입니다. 걸어야 할 길이 보일 것입니다. 가야 할 여정이 보일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말했습니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 14)
포기하지 마십시오. 현상유지하는 것으로 만족치 마십시오. 부활의 능력이 여러분 속에서
역사하게 하십시오. 삶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에너지,
비젼, 열정, 흥분, 이런 것들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피곤할 때에도, 지칠
때에도 여러분을 앞으로 가게 하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