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1일
성경: 누가복음 16:1-13
설교: 욕심과 청지기의
삶
참 어려운 비유입니다. 한 눈에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에 어렵고
불편한 메시지입니다. 청지기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정직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어떤 도덕적인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였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시작합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누가복음
16:1)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였습니다. 좋은
청지기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돌아온
탕자의 작은 아들과도 같았습니다. 똑같은
단어,
“낭비”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돌아온 탕자는 아버지의 돈을
낭비하였고, 여기의 청지기는 주인의 돈을
낭비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첫번째 레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즐기는 모든 좋은 것들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삶의
풍성함을 누리라고 주신 것입니다. 모든
좋은 것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좋은 음식,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친구와 가족, 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바입니다. 여러분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청지기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삶의 좋은 것들을
맡기시면서 또한 그것을 다 즐길
수 있는 자유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그 자유를
가지고 삶을 만끽하며 살 수 있습니다. 참 감사한
것이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자유에
익숙해지면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자유를 갖고
살다보니 그것이 마치 자기
것인줄 착각하며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그 사실조차 망각한채 감사한 것도
모르고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거두어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가르쳐 주신 것 아닙니까?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누가복음 12:19-20)
영혼을 잃었는데, 갖고 있는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주셨는데, 그것을 절대로 당연히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바로 청지기가 한 것입니다. 주인의
모든 것을 돌보고 사용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위치를 감사하며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주인이 그에게 온전한 신뢰를
갖고 모든 것을 그에게
맡겼습니다. 온전한 자유가 그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자유를 남용했습니다.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마음대로 그것을 낭비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enjoy 할 수 있었는데도
만족치 못했습니다. 그의 삶을
감사함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욕심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우리의 자유는
망가집니다. 그 자유를 더이상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욕심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모든
것이 다 추해집니다. 돈은 좋은
것이 될 수 있지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축복하시기 위해
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돈을
주시면서 경고 싸인을 주셨습니다. 그 경고
싸인이 이것입니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
성경은 이것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한다는 말 = 돈에 대한
욕심을 갖는다는 것
돈이 맘몬이 될 수 없습니다. 맘몬이라는
단어는 돈, 부, 이익, 이런 뜻입니다. 그러나
그 단어 속에는 뭔가에 나의
신뢰를 둔다, 긍정한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리라
라고 하는 아멘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이 그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끝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경고를 하신 것입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누가복음
16:13)
비유에 나오는 청지기는 욕심의
덫에 걸렸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자기의 job도 잃게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그는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 청지기는
회개했습니다.
주인은 그를 해고하려고 하였습니다. 당연히
그리했겠지요. 그런데 청지기는 자기가 곧 해고될
것을 알고, 이런 행동을
하는데 그것이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누가복음
16:5-7)
이것이 어떻게 좋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주인은 그의
행동을 칭찬합니다. 자기가 손해를
보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서 그 당시의 경제
체제를 알아야 합니다. 그 당시의
경제체제는 지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월급을
준다던가 봉급을 받고 일한다기
보다 주인이 정해준 금액을
청지기는 주인에게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격으로
팔았으면 그 남은 것은
자기의 몫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Commission 같은 것이지요. 세금도 그렇게
거두었습니다.
그러니 주인이 기름을 주고 50불을
받아오라 하였는데 자기가 55불에 그것을
팔았으면 5불은 자기가 갖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수입입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에서 이 청지기가
한 것은 자기의 수입을 모두
내 놓았던가, 아니면 정당한 가격으로 그 사람들에게
팔았던가 했던 것입니다. 삭개오가 자기가
부정하게 거두었던 것을 고스란히
내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4배나 붙여서
내놓은다고 하였지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았습니다. 나누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의 환경이 강제적으로 그에게
나누는 것을 배우게 하였던
것이지요. 그것이 강제적이던 아니던, 그는 그의
욕심을 버리는 것을 배웠습니다.
욕심을 버린다고 하는 것이
아마 제일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너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할 수 없이
내려놔야만 하는 환경이 와야
내려 놓는 것 같습니다. 이 욕심을
내려놓기 전에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기 전까지
구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누가복음 9:24)
자기의 목숨을 구원하려고 매달리는
것이 바로 삶에 대한
욕심입니다.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바로
그 삶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구원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매달린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나의 욕심을, 자기 생명에
대한 욕심마저 내려놓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할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종종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구원은 거짓된 자아에 대한
구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그것을 붙잡으려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하고 우리의 체면을 회복하고 우리의
사회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우리 자신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그런 구원을
원합니다.
그것은 모두 거짓된 자아에
대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진정한
자유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을 때에, 자유가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욕심으로 그것을 더럽고 추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을 감사함으로
받고,
만끽하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여러분들의 좋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누십시오. 욕심을 내려 놓을 때에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돈, 달란트, 시간,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 사랑, 그리고 여러분의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청지기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