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0일
성경: 창세기 28:10-22
설교: 선한 능력
야곱은 교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속임수를
쓰며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에게는 계산이었고, 그 계산은
늘 자기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계산을 하며 살았습니다. 자기의 형 에서를
속였고,
자기의 아버지 이삭을 속였고, 자기의
삼촌 라반을 속였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변했다고
하지만 근본 성격은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그 근본 성격이
이전처럼 그 사람을 파괴시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주지
않게 될 수는 있지만
그 근본 성격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을 봅니다.
오늘 본문을 보더라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놀라운 경험을 하였는데도
끝에 야곱이 하는 말을
보면 계산적인 그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창세기
28:20, 21)
야곱은 조건을 거기에 답니다. 어떻게 보면 마치 Negotiate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계산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야곱은 자기의 형 에서를
속여 그로부터 장자권을 탈취합니다. 에서는
속았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였고
야곱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야곱은 할 수 없이
자기 집으로부터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야곱은 에서와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집안에서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에서는 사냥꾼이었습니다. 그는
야생의 환경에 익숙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야곱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엄마의
치마폭 아래서 살았던 mama boy 였습니다. 그래서
요리도 잘했고, 그러니 맛있는
죽을 만들어 자기 형의
장자권을 가로챌 수 있었던
것입니다.
평생을 야생의 환경을 모르고
집에서만 자랐던 야곱에게 지금
이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광야에
홀로 남아 밤을 지내야
했습니다. 외로왔고, 무서웠고, 앞이 캄캄했습니다.
바로 그때가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때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우리가
홀로 있을 때,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은 진정한
하나님이 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새롭게 들려 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립니다. 삶이
잘 나갈 때는, 너무 소음이
많습니다. 자신감에 넘치는 소리, 쾌락을 추구하는
소리,
야망에 넘치는 소리, 이런 소리들이
다 소음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우리에게 들이 닥치면서
이런 소음들이 다 가라앉고
오직 영적인 소리들이 의미
있게 또한 명확하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야곱이 들었던
소리였습니다. 영적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창세기
28:16)
그 황량한 광야, 외로운 곳, 두려운
곳이 바로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그것을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주
명확하게 그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창세기 28:17)
그 비참한 곳이 하늘의 문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참을
수 없는 비참한 곳이 되던가
아니면 하늘의 문이 됩니다. 초가삼간도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장소 자체가
거룩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장소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는가 하는 것이 그곳을
거룩한 장소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여러분의 삶의 장소에서
경험한다면 그곳이 바로 거룩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삶에서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여러분의 삶이
비참한 인생이 되던가 거룩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찬양 곡은 참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그 가사를 독일의 신학자요
목회자였고 히틀러에게 사형을 당한
본 회퍼가 썼다고 제 아내가
말해 주었습니다. 감옥에서 그것을
썼는데 그 감옥이 그에게는
거룩한 곳, 하나님의 부드러운
힘이 그를 만져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By
gentle powers lovingly surrounded
With
patience we'll endure, let come what may
God
is with us at night and in the morning
And
certainly on every future day.
부드러운 힘이 나를 감싸준다.
인내로 앞으로 올 일들을 우리는 감당할 것이다.
하나님이 밤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 아침에 함께 하신다.
확실히 앞으로도 매일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아름다운 곡을 들려주신 성가대와
선영 자매께 감사 드립니다. 선영
자매가 이 곡을 창립주일에
하려고 결정하고 저에게 이멜을
보냈습니다. 혹시 창립주일에 괜찮은지… 이 곡을
듣자 마자, 바로 이곡이
우리에게 창립주일에 필요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본 회퍼가 가사를 썼다는 것을
알고 그것에 맞추어 제 설교를
준비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오늘이 우리 교회 26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Reformation Sunday 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의 창립 주일은
늘 Reformation Sunday와 겹칩니다. 상징적으로
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많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26년 이라고 하는
세월이 짧은 세월은 아닙니다. 많은
굴곡과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셨습니다. 이 교회를 사랑하셨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희생적으로
이 교회를 섬기셨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이 땅을 옥토가 되게 하고
거기서 생명이 자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야곱이
들었던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세기
28:15)
이것이 바로 야곱을 강하게
붙들었던 힘이었습니다. 그는 어리고, 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그런 환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약속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삶이 어렵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는 이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을 이루시기 전에 자기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삶의 환경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자기
집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것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자기 형 에서가 아직도
그에게는 위험한 존재로 그곳에
있었지만 야곱은 집으로 돌아오기를
결정하고 그렇게 합니다. 모험을 무릎쓰고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하여
주실 것이고 그에게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루게
하여 주셨습니다. 에서는 야곱이
집에 돌아올 수 있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놀랍고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하여
선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 교회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때,
바로 이곳이 거룩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이 교회는 바로 이 약속을
믿는 자들을 통하여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그들은 계속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이 땅을
옥토로 만들 것이고 거기서
새로운 생명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의
지혜나 힘으로 이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힘으로 이 교회가 세워진
그 목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의 약속을 믿는 자들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저는 본회퍼가 말했던 것을
믿습니다.
부드러운 힘이 나를 감싸준다.
인내로 앞으로 올 일들을 우리는 감당할 것이다.
하나님이 밤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 아침에 함께 하신다.
확실히 앞으로도 매일 우리와 함께 하신다.
여러분들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십시오.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일들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본향으로 여러분을
돌아 가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