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성경:히브리서
10:19-25
설교:
깨진 심령으로 하나님을 찾으라
오늘 저는 예배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예배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 번 뿐만 아니라,
세번 씩,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중요성을 알고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예배를 드리십니다.
저는 예배를 삶의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고 믿습니다. 예배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갈 때, 다른 모든
것들은 제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삶의 Balance를 찾게 됩니다. 예배가 흐트러지면서 삶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우리는 피조물이라고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니 피조물이 창조주를 예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이 삶의 질서입니다. 그래서 예배가 우리의 삶의 중심에 찾아올 때 우리는 삶의 질서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복잡하고, 앞이 보이지 않고,
불안할 때, 예배를 다시 회복하시고 여러분의 삶의 중심에 두십시오. 삶의 질서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는 여러분들이 그저 주일에 교회에서 드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예배는 여러분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여러분의 존재의 모습입니다. 장소나 시간에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가르쳐 주신 말씀이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23, 24)
예수님은 예배자의 모습을 그려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제한 받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예배는 어디서 또한 언제 예배를 드리느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예배는 10시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준비될 때,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주일에 우리가 예배 드리는 이 행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지만 우리가 하는 그 뒤에 무엇이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행위 뒤에 바로 예배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배자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함이고 또한 감사함입니다. 이 겸손함과 감사함이 함께 하는 마음의 모습이 바로 깨진 심령이라는 것입니다. 이 깨진 심령 속에 이 둘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자격도 없고 그를 예배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셨고 우리를 깨끗케 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대함을 갖고 예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히브리서 기자가 오늘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19, 22)
이 겸손함과 감사함이 없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예배는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것을 보십니다.
희랍어로 예배라고 하는 단어는 “proskuneo”라고
합니다.
Pros = Towards
Kuneo = Kiss.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가 엎드려 그의 발에다 키스를 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누가에 나오는 한 여인의 모습입니다.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누가복음 7:38)
그것이 바로 예배의 이미지 입니다. 우리는 이
이미지 속에서 겸손함과 감사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예배가 예배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차고 넘치는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볼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 하나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내가 나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삶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는 것을 볼 때, 그때 우리의 마음은 예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우리가 하는 모든 예배 행위는 진정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도 그렇고 찬양하는 것도 그렇고 말씀을 듣는 것도 그렇고 헌금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행위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살아나고, 그것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 속에 차고 넘칠 때, 예배는 더이상 주일에 이곳에서 드리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던가 그곳이,
그 시간이 바로 예배의 장소가 되고 예배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교우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얼마나 더 큰 의미가 있고 힘이 있겠습니까?
나 혼자 예배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때 큰 힘이 됩니다.
예배는 관람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그저
와서 즐기는 영적인 쇼가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가 있는 곳에 치유가 일어납니다. 깊은 치유가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변합니다.
그들의 눈이 열립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보여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사야 29:12, 13)
예배를 하는데 있어서 이 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겸손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예배는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구하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이 변화를 받았을 때, 밀란의 주교로
있었던 Ambrose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
당신을 구하는 것을 가르쳐 주소서 그리고 내가
당신을 구할 때 자신을 나에게 보여 주소서.가르쳐 주시지 않으면 저는 구할 수도 없고, 나에게 보여주시지 않으면 찾을 수도 없습니다.내가 갈급하게 구하는 그 속에서 하나님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을 구하며 간절히 기다립니다. 사랑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발견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찾는 자에게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배이고,
그래서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깨끗하게 씻음을 받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정결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느낍니다. 우리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사야에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가 성전에 있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만났습니다. 그런 만남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이사야 6:5)
자기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치유가 왔습니다.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이사야 6:6, 7)
그리고 이사야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8)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예배가 드려질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찾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삶의 소명을 다시 찾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변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자유로와집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강해집니다. 예배를 통하여 삶의 소명을 다시 찾습니다.
예배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의 결과로 우리가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축복을 받게 됩니다.